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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되새김] 파묘에 대한 관람배경, 대략적인 줄거리, 내가 느낀점

by 나도캔 2024. 3. 14.

#관람배경

 난 영화를 자주보는 스타일이 아니다. 1월말정도에 영화 '파묘'에 대한 예고를 보고, 보고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하지만 영화개봉은 2월22일로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파묘'에 흥미가 생긴 이유는 한국적 미신(무속신앙)에 대한 영화가 많지 않아서도 있고, '묘'라는 것에 대한 신선한 소재이기도 했다. 제목 상 '파묘'는 기존에 있는 묘(무덤)를 파헤치는 것인데, 영화 제목만 보고도 미신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묘는 죽음과 연관된 것이기에,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하나의 단어 이기에 흥미를 가지기에 충분했다. 오랜만에 영화를 볼 생각에 들떠있던 나는 와이프에게 영화를 보자고 제안했고, 와이프는 무서운 영화는 싫지만, 오랜만에 데이트라서 흥쾌히 영화 관람에 응했다.

#대략적인 줄거리

 미국의 어느 그냥 부자집에서 가족들에거 좋지 않은 이상하고, 기이한 일들이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무당에게 해당 일을 의뢰하게 되고, 무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당의 제자, 풍수지리사와 장의사 등과 힘을 합쳐 일을 처리하게 된다.  의뢰된 일은 무덤을 이동하는 이장이지만, 묘를 파헤지는 의미에서, 영화 제목을 파묘로 표기한 것 한다. 묘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의뢰자를 포함한 가족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의뢰를 받은 무당과 제자, 풍수지리사, 장의사 등은 기이한 일에 대한 원인을 알아가고,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쓴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 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길게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부터 지금을 사는 현재이다. 한민족의 무구한 역삭속에서 전쟁은 필연적으로 일어났으며, 그 과정 중 일본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임지왜란과 한일합병, 이후 현재의 위안부 및 독도 문제 등등 우리나라 사람이면 좋지 않은 감정이 당연히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일 중 영화에서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기운을 없애기 위해 각 지역에서 쇠말뚝을 박았다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으며, 합병 시기의 친일파와 현재를 살고 있는 친일파 후손에 대한 이야기로 영화는 진행된다.

#내가 느낀 점

 신선했다. 각각의 연관되지 않을 것 같은 소재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임재왜란만 하더라도 억울한 감정이 드는데, 현재까지도 억울한 마음은 없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후손들은 아직도 제대로 보상도 받지 않았는데, 친일파의 후손들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디 뉴스나 SNS를 보더라도 국가유공자의 후손들이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은 들은 적 없다. 친일파의 후손 들은 막대한 부의 상속을 위해 국가를 상대로 소송한다고 들었다. 영화에서도 후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냥 부자. 참 안타까운 현실이며, 정치이다. 나는 육군을 만기 전역한 하나의 국민으로 만약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당연히 싸울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그러할 듯하다. 다만, 현재를 살아가는 친일파을 후손들은 어떨까?

 또 다른 느낀 점은 점점 퇴색되어 가는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것이다. 미신(무속신앙)과 묘, 요즘 세대들은 다소 생소할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다. 미신을 믿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하지 않는다. 이사를 가더라도 '손 없는 날'을 찾는다. 명절에는 조상님께 제사도 지낸다. 사업을 시작할 때 개업식을 하며, 명태를 문 위에 걸어 놓는다. 아이 이름을 지을때 사주를 보고 이름을 짖는다. 결혼할때 사주를 본다. 우리나라는 일상생활에 미신이라는 것이 스며들어 있다. 하지만, 이것을 이어가는 세대는 줄어들고 있다. 영화에 나오는 보국사를 보면,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고, 한적한 마을에 한 집이다. 나이드신 스님 혼자 기거하고 계시다. 만약, 영화의 이야기 실제로 일어난다면, 영화 보국사의 스님 같으신 분이 계실까?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래도 영화가 재미있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서, 잊혀져가는 있는 우리 문화를 한번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좋은 것 같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람해서, 지금은 841만이지만 1000만을 넘기는 영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장재현 감독님의 영화 사바하(2019년), 시간위의 집(2017년) 등을 보고 글 남기겠습니다.